믿은 것 같은데 왜 아무것도 안 변하는 것 같죠

믿은 것 같은데 왜 아무것도 안 변하는 것 같죠

#새신자#변화#성장#믿음

“믿은 것 같긴 한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교회에 처음 나오신 분들이 조용히 품는 질문입니다. 혹은 살짝 두려워하며 묻습니다.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내 믿음이 가짜인 건 아닐까.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질문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왜 아직이지?”라는 질문을 가지게 된 것

생각해 보세요. 교회에 처음 오기 전에는 “왜 나는 안 변하지?”라는 질문을 했나요? 아마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질문이 생겼다는 건, 무언가를 원하게 됐다는 뜻입니다. 더 나은 모습을 바라는 마음, 삶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마음 —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것, 그것이 변화의 씨앗입니다.


씨앗은 땅속에서 먼저 자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하셨습니다.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 마가복음 4:26-27

씨앗을 심은 농부는 “왜 아직 안 나오지?”라며 땅을 매일 파헤치지 않습니다. 씨앗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도 이와 같습니다. 거울 앞에서 스스로 확인이 안 된다고 해서 아무 일도 없는 게 아닙니다.


변화는 느끼는 것보다 먼저 옵니다

우리는 변화를 감정으로 확인하려 합니다. “눈물이 났다”, “뭔가 뜨거워졌다”, “확 달라졌다” — 그런 경험이 없으면 믿음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죠.

그런데 진짜 변화는 종종 나중에야 보입니다. 어느 날 문득 예전이라면 크게 화냈을 상황에서 잠깐 멈춘 자신을 발견합니다. 혼자 있을 때 불안하지 않고 괜찮다고 느끼는 순간이 늘었습니다. 그때 알게 됩니다 — 아, 언제부터인가 조금 달라졌구나.

성경은 이 변화의 주인이 우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 빌립보서 1:6

변화를 일으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이 시작하셨다면, 그분이 완성하십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충분합니다

교회에 나온 지 얼마 안 됐다면, 아직 많은 것이 낯설 겁니다. 찬송도 어색하고, 기도도 뭔가 어색하고, 성경 말씀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괜찮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걸음입니다.

변화를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은 씨앗을 심으신 분이고, 그 씨앗이 자라도록 빛과 물을 주시는 분도 그분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 예배에 나오고, 말씀을 듣고, 기도해 보고, 믿는 사람들 곁에 있는 것.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이 걸어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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