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군요. 환영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마음이 편하지는 않지요. 찬송을 부를 때, 기도할 때, 옆 사람은 평안해 보이는데 내 안에서는 자꾸 과거의 장면이 떠오릅니다. “나 같은 사람이 여기 앉아 있어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편지는 바로 그 마음을 안고 있는 분을 위해 씁니다.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다윗 왕은 간음과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이렇게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 시편 51:1-2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가두고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나중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 디모데전서 1:15
성경은 깨끗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거운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진짜”입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용서해”라고 말할 때, 사실 마음 한쪽에는 아직 기억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용서는 다릅니다. 성경은 그 용서가 얼마나 철저한지를 여러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 이사야 1:18
주홍과 진홍은 당시 가장 빠지지 않는(탈색되지 않는) 염료의 색깔입니다. 절대 지울 수 없는 얼룩. 하나님은 그것조차 눈처럼 하얗게 만드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도다” — 시편 103:12
동쪽과 서쪽은 영원히 만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옮기신 거리가 그만큼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 미가 7:19
깊은 바다에 던져진 것은 다시 건져 올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 로마서 8:1
“결코”라는 말에 주목해 주세요. 조건부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법정에서 당신에 대한 판결은 이미 끝났습니다. “무죄.” 이것은 당신의 감정이 어떠하든, 과거가 어떠하든 바뀌지 않는 선고입니다.
왜 그럴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신의 죄가 받아야 할 벌을 대신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에, 완전하게.
“이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자기를 단번에 드려 이를 이루셨음이라” — 히브리서 7:27
그래도 마음이 무거울 때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안 따라가요.” 이것은 매우 정상적인 경험입니다. 믿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죄는 이미 완전히 처리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것은 마음속의 무거움 — 심리적 죄책감입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마음이 무겁고 악몽을 꿀 수 있는 것처럼, 감정이 진실을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감정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감정에게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너는 자격이 없어”라고 속삭일 때, 성경을 펴서 이렇게 읽어 보세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요한일서 1:9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 로마서 5:20
당신의 죄가 크다면, 그것을 덮는 은혜는 더 큽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한 가지만 기억해 주세요
죄책감이 당신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데려간다면, 그것은 건강한 슬픔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 고린도후서 7:10
하지만 죄책감이 당신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든다면 — “나 같은 건 안 돼”, “교회 갈 자격이 없어” —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밀어내시는 분이 아니라 끌어당기시는 분입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 로마서 8:33
하나님이 “무죄”라 하셨는데, 그 판결을 뒤집을 수 있는 존재는 이 우주에 없습니다. 당신의 과거도, 당신의 감정도, 그 누구도.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말씀드립니다. 과거가 무겁다는 것, 저는 압니다. 그 무게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무거운 마음이 올 때마다 자기 안을 들여다보지 마시고 십자가를 올려다보세요.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거기에 당신을 위해 피 흘리신 분이 계십니다.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히브리서 10:17
하나님이 기억하지 않기로 하신 것을, 당신이 계속 붙들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