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한테 화내도 돼요?

#하나님, 궁금해요!#기도#감정#솔직함#시편

열심히 준비한 시험에서 점수가 안 나왔을 때.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친구가 나를 왕따시킬 때. 사랑하는 가족이 아플 때. 이럴 때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올라온 적 없나요?

하나님, 왜 나한테 이러세요?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 이런 생각하면 안 되는 건데… 하나님한테 화내면 벌 받는 거 아닐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성경에도 하나님한테 화낸 사람이 있어요

놀랍게도, 성경에는 하나님께 속상한 마음을 쏟아낸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중에서도 다윗 왕은 특히 솔직했어요. 시편 13편을 보세요.

1 여호와여! 언제까지 나를 잊고 계실 것입니까? 언제까지 숨어 계실 것입니까? 2 언제까지 내가 걱정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내가 날마다 슬퍼해야 됩니까? 언제까지 원수가 나를 보고 우쭐대어야 한단 말입니까?

— 시편 13:1-2 (쉬운성경)

“언제까지”라는 말이 네 번이나 나와요. 다윗은 정말 답답하고 속상했던 거예요. 하나님이 자기를 잊어버린 것 같고, 숨어버린 것 같다고 느꼈어요. 꽤 거친 말이죠?

예언자 하박국도 비슷했어요.

여호와여, 그렇게 도와 달라고 부르짖었는데, 언제까지 들어 주지 않으시렵니까?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외쳤는데도 어찌하여 구해 주지 않으십니까?

— 하박국 1:2 (쉬운성경)

하박국은 세상이 너무 불공평해서, 하나님께 “왜 아무것도 안 하세요?”라고 따졌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하박국을 벌하셨을까요? 아니에요. 오히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대답해 주셨어요.

하나님은 솔직한 마음을 원하세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런 기도를 허락하실까요? 시편 62편에 그 이유가 나와요.

사람들이여, 항상 하나님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분께 여러분의 마음을 다 털어 놓으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기 때문입니다.

— 시편 62:8 (쉬운성경)

“마음을 다 털어 놓으라”는 말은, 좋은 감정만 말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화나는 마음, 억울한 마음, 슬픈 마음까지 전부 다 말해도 된다는 뜻이에요.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이시니까요. 피난처란 위험할 때 달려가는 안전한 곳이에요. 무서운 감정이 몰려올 때 도망가야 할 곳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다윗은 하나님한테 화를 내긴 했지만, 하나님을 떠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서 말했어요. 시편 13편의 끝부분을 보세요.

5 나는 주의 변함없는 사랑을 믿습니다. 내 마음이 주님의 구원을 기뻐합니다. 6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 시편 13:5-6 (쉬운성경)

“언제까지요!”라고 울부짖던 다윗이, 기도 끝에는 “주의 사랑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해요. 솔직하게 마음을 쏟아낸 다음에,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된 거예요. 이것이 바로 솔직한 기도의 힘이에요.

화를 꾹 참는 것보다 솔직히 말하는 게 나아요

우리가 속상한 감정을 꾹꾹 눌러 참으면 어떻게 될까요? 마음이 점점 딱딱해지고, 하나님이 멀게 느껴져요. 결국 기도를 아예 안 하게 되기도 해요.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면, 오히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화를 내는 것과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하나님께 달려가서 “저 지금 너무 화나요!”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예요. 정말 믿지 않았다면 말도 안 걸었을 테니까요.

실천 포인트

  • 속상할 때 기도 일기를 써 보세요. “하나님, 오늘 이런 일이 있었는데 정말 억울해요”라고 솔직하게 적어 보세요.
  • 시편을 읽어 보세요. 시편에는 기쁜 시만 있는 게 아니에요. 화나고 슬프고 답답한 시도 아주 많아요. 다윗의 솔직한 기도를 읽으며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를 받을 수 있어요.
  • 감정을 쏟아낸 후에는 다윗처럼 끝맺어 보세요. “그래도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믿어요”라고 한마디 덧붙여 보세요. 이 한마디가 마음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함께 기도해요

하나님, 저는 가끔 하나님한테 화가 날 때가 있어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가 안 될 때도 있고요. 그런데 하나님은 제가 솔직하게 말하는 걸 원하신다고 하셨으니까, 오늘부터 속상한 마음도 꾹 참지 않고 하나님께 말할게요. 그리고 다윗처럼,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다고 고백할게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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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i Deo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