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떡과 포도주)을 먹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성찬(떡과 포도주)을 먹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새신자#성찬#성례#예수님

교회에 처음 나온 분들이 성찬식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저 작은 빵 조각과 포도주 한 모금이 무슨 의미가 있지? 그냥 형식적인 의식 아닌가?”

충분히 드는 의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생각보다 훨씬 깊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식사에서 시작된 이야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예수님은 떡을 들어 나눠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라.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 고린도전서 11:24

포도주 잔을 드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할 때마다 나를 기념하여 행하라.” — 고린도전서 11:25

“기념하라”는 말이 단순히 “잊지 마라”는 뜻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의 사건을 지금 이 자리에 살아있는 것으로 불러오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보는 사랑

우리는 흔히 중요한 것일수록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 믿음, 용서—이런 것들은 직접 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그것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입으로 맛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떡 한 조각이 손에 쥐어질 때, 그것은 단순한 빵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몸이 나를 위해 찢어졌다”는 사실을 손바닥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포도주 한 모금이 목으로 넘어갈 때, “예수님의 피가 내 죄를 씻었다”는 진리를 몸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머리로만 믿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온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내 것이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성찬을 통해 이것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 고린도전서 10:16

“참여함”이라는 말을 주목하십시오. 성찬은 멀리서 구경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로 대표되는 그분의 구원에 내가 직접 참여하는 것입니다.

빵을 받아 먹는 그 순간,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이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예수님의 구원이 있다”에서 “예수님의 구원이 내 것이다”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처음 교회에 나오신 분들께

성찬을 처음 경험하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직 세례를 받지 않으셨다면,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해 두세요. 저 작은 빵 조각과 잔 속에는 2,000년 전 한 사람이 나를 위해 목숨을 내어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언젠가 그 빵을 손에 받아 들고 먹을 때, 그것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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